10기에 활동한 학교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11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무엇을 배우는지, 내가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총 6번의 강의를 통해, 나의 젊을을 나의 또래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 대한민국 읽기’라는 11기로 활동하면서 좋은 교수님들과 좋은 분들의 강의를 듣고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배움을 얻은 것 같다.
스케줄 계획표를 보며 가장 기대가 되었던 강의는 yes24 김진수 대표님의 강의 였다. 기대했던 것과 같이 정말 멋진 분이셨다. 지금까지 책에서 많이 보고 들은 얘기지만, 마음에 와 닿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20대 초반, 그리고 대학교 4학년, 사회에 발을 내딛기 바로 전에 있는 나에게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을 키워주신 것 같다. 김진수 대표님의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오늘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강의를 들어왔는데, 훌륭한 강의 중에서도 특히, 두 번의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는 1강에 들었던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님의 ‘소셜 네트워크 시대, 대한민국 자화상’ 이라는 강의였다. 이 강의는 강의 주제가 흥미로웠고, ‘지금까지 내가 대한민국의 돌아가는 현실에 대해 잘 몰랐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일 것이다.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의 질문, 그리고 의견대립이 많긴 하였지만, 좌파도 우파도 아닌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또한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강의는 4강에 있었던 새터민 대학생의 강의 였다. 강의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남한에서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 대학생을 직접 만나 ’왜 탈북을 하게 되었는지‘, ’탈북 후 생활은 어떠했는지‘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보고 듣기만 하던 그런 내용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해주어서 북한의 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던 것 같다. 이 새터민 대학생 북한과의 통일이 그저 남북을 대표하는 사람들끼리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내가 느끼고 있었던 것 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가지 제약 조건 때문에 같은 11기수를 활동하는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강의를 통해서 시야도 넓어진 것 같고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에 대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