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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온라인 수업, 혼합학습 디딤돌 삼자
 
2020-04-13 14:56:49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15억 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온라인 수업이 주요 대안이 되고 있다. 우리도 지난 9일 중3과 고3부터 온라인 개학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 평가에서 한국은 학교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비율이 최하위권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온라인 개학을 밤낮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교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미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는 우리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교사도 어느 나라 교사보다 우수하고 헌신적이다. 우리가 세 가지 원칙을 확실히 지킨다면 코로나19 위기를 교육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첫째, 저학력 학생과 소외계층 학생을 위해 온라인 수업 격차를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교육 격차는 온라인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에듀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맞춤학습체제(adaptive learning system)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인터넷 접속이 어렵거나 온라인 학습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력 격차는 에듀테크가 발전할수록 더 커질 것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인터넷 접속, 디지털 기기, 학습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등을 충분히 보장하고, 교사도 온라인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론 집중하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게임 기술(gamification)과 같은 에듀테크를 활용해야 한다.

둘째, 교사들이 21세기 에듀테크를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21세기 에듀테크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장착한 학습플랫폼과 AI를 활용하는 맞춤학습(adaptive learning) 소프트웨어를 통해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고 각자 필요에 따라 최적의 학습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온라인 개학 동안 학습관리 시스템 활용 경험을 최대한 축적하고,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 온라인 수업을 중단할 게 아니라, 오프라인 수업과 혼합하는 블렌디드 학습(blended learning)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학생이 수업 내용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공부한 다음 교실에서는 활발한 토론이나 프로젝트 학습을 하는 거꾸로 교실도 있고, 학교에서 오전에는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AI 맞춤학습체제를 통해 각자가 필요한 학습을 하고 오후에는 프로젝트 학습이나 스포츠 활동 등을 하는 하이터치 하이테크 방식도 있다. 이렇게 온라인 개학은 모든 학생에게 미래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수업 방식을 도입하는 첫걸음이란 미래 지향적 시각을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

셋째,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준비가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모든 교사에게 일률적으로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온라인 수업을 강제하지 말아야 한다. 준비된 교사부터 21세기 에듀테크를 받아들이면서 교육 격차를 줄여갈 수 있도록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교육부는 그동안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온라인 수업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온라인 개학을 위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21세기 에듀테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의 부담을 대폭 경감시켜 주는 동시에 교사는 학생과 인간적인 연결을 늘리고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주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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