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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계란의 추억"
 
2017-09-05 17:01:18

◆박수영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러 큰집에 갈 때면 늘 완행열차를 타야 했다. 4시간 정도 걸리는 열차 안에서 아버지는 늘 삶은 계란 1개와 사이다 한 병을 사 주셨다. 고백건대, 어린 나이에 긴 열차여행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건 큰아버지나 사촌형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아니라 삶은 계란 때문이었다. 얼마나 맛있었던지 큰집에 간다고 하면 그 먼 길을 주저없이 따라나서곤 했다. 

어린 시절 계란의 추억을 간직한 분들이 많을 게다. 지금이야 거의 매일 밥상에 오르기도 하는 계란이지만 그땐 그랬다. 귀한 음식이었던 거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계란이 오염되었다고 한다. 피프로닐이라는 치명적인 살충제가 추억의 계란을 더럽혔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식약처장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국내산 계란은 안심하고 드시라”고 경솔하게 말했고 바로 그 며칠 뒤 살충제가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농장이 몇 군데인가’라는 국회의원들의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못했으며, 총리로부터 업무 파악이 덜 되었다는 질책을 받자 “총리가 짜증을 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고 한다. 


복지국가론이 등장하면서 정부가 관장하는 업무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가난한 사람도 돌봐야 하고 어르신들과 아픈 분들도 도와드려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정부의 기본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거다. 초등학생도 다 안다. 정부의 고위직 인사는 이런 기본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사람을 인선해야 한다. 역시 초등학생도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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