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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그럼 나가라"...조문 갔다 원성 들은 이낙연
 
2020-05-07 14:53:39
■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김형준 / 명지대 교양대학 교수, 양지열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하루종일 화제가 됐는데요. 주제 영상 함께 보시죠.

이낙연 전 총리, 이천 물류창고 희생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언행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김형준 명지대 교수 새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형준]
안녕하세요.

[앵커]
비공개 일정으로 일반 조문객의 입장으로 방문을 했다고 하는데 이번 논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준]
일단 어떤 정책적 사항에 관련한 것은 아니고요. 나름대로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비공개로 방문했는데 두 가지 요구가 걸립니다. 일단 이유야 어쨌든 간에 유가족과 설전을 벌였다라는 말은 굉장히 듣기에, 따뜻함을 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가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신중함과 따뜻함 속에서 신중함이 따뜻함을 이길 수 없다라는 그런 교훈을 받게 되는데요. 저는 전반적 과정을 쭉 보면 물론 일부에서는 이건 실수다, 아니면 기름장어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지만 저 얘기에는 좀 동의하기 힘들다고 봐요. 오히려 그 이후에 이낙연 전 총리가 보여줬던 태도가 그러니까 지도자가 가져야 될 여러 가지 자질 중에서 애민과 수기 그리고 선청과 구현이라는 게. 이건 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자기가 쓴 건데요. 애민이거든요.

정말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마음. 그런데 본인이 스스로 수양이 부족했다, 부끄럽다는 얘기를 했고. 그리고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 아주 굉장히 나름대로 부족했다고 얘기를 하는 건 한마디로 선청이거든요. 남의 얘기를 듣는다. 그러니까 애민에 대한 부분이 조금 부족했지만 그것을 수기와 선청으로 좀 자신의 의견을 표시했다는 면에 대해서는 저는 적절했다라고 봅니다.

[앵커]
신중함이 따뜻함을 이길 수는 없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변호사님께서는 이번 논란을 어떻게 보십니까?

[양지열]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이낙연 지금 당선인이죠. 당선인이고 아마 고민을 순간적으로 하셨을 것 같아요. 본인은 비공개로 갔었고 당선인으로 갔었고 현역 국회의원은 지금은 아니고. 지금은 또 총리도 아니고. 하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기대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대선 주자 1위로 꼽히고 있는 분이고 전 국무총리이고 지금 당에서도 선거를 사실상 여당의 승리로 이끌었던 주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이거든요. 그 사이에서 고민을 하시다 보니까 뭔가 책임감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이 좀 저어됐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요.

거기서 당장에 가볍게 어떤 말이건 내가 던졌다라고 할지라도 이 사람이 그러면 바깥에서 듣든 누가 듣든지 간에 지금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또 위치는 아니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그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어찌 보면 본인이 그렇게 표현하신 것처럼 내가 수양이 부족했다. 그러니까 유가족들의 아픔을 안는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는데 저는 이게 본인이 실수를 인정하셨기 때문에 뭐라고 더 말씀드리는 어렵지만 이게 정치적으로 크게 논란이 될 만큼의 사안으로 이어져야 할 것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 유가족 면담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그래픽으로 나와 있었는데 문제가 됐었던 발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가 국회의원은 아니다. 물론 당선인 신분이기는 하지만 유가족들이 어떤 대책을 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보통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 내가 국회의원은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은 저 말이 지금 조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조금 전에 양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위치에 있다고 하면 아마 본인의 생각은 책임에 대한 문제를 더 깊이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유가족분들은 다른 것도 아니고 유력한 대권 후보고 전직 총리고. 그리고 전직 총리로서 과거에 세월호라든지 여러 희생자분들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갖고 있는 기대감이 있었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여하튼 간에 이 문제는 앞으로도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이제 시작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낙연 전 총리도 새삼 깨닫게 되지 않았나. 그리고 또 이낙연 전 총리는 단순한 전직 총리가 아니라 4선 출신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또 전남 도지사까지 했었고 여러 면에서 풍부한 경험과 경륜이 있고 그렇게 해서 즉각적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수양이 부족하다고 인정을 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제원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통이 큰 정치인의 모습이다라고 한 부분은 우리가 같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수양 부족이다라면서 결국 해명을 하고 또 고개를 숙였는데요.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사과를 했던 것, 오늘 야권에서 굉장히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다. 유가족과 나눈 대화에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야권의 맹공이 어떻게 보면 유력 대권 주자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양지열]
그럴 수밖에 없죠. 그리고 기억하시겠지만 국무총리로 있는 동안에 국회의원들과의 관계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에 있어서 굉장히 국회의원분들을 오히려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전력이 여러 번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은 아마 그렇게 하셨던 것 같아요. 뭔가 준비를 하고 법안이 될 수도 있고 국회의원의 신분이 이제는 됐기 때문에, 아니면 과거에 비춰봐서 경험에 비춰봐서 어떤 것들을 보완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셨던 자리라기보다는 글자 그대로 비공개로 일반 조문객으로 와서 가슴으로 안는 모습만을 생각하고 가셨다가 뜻밖에 가족분들 입장에서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럴 분이 아니다, 유가족분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책임 있는 분이 오셨다라고 완전히 괴리가 생겼을 수가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대응을 본인 말씀따라 유가족분들이 충분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던 건데, 그 부분을 다시 말씀드리지만 결국 야권에서는 충분히 비판은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걸 더 계속 이어나가는 건 사실은 오히려 기왕에 큰 사과까지 한 이후에는 오히려 또 이낙연 당선인을 더 도와주는 모습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만약 이런 해당 정치인이 이낙연 전 총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정치적인 파장이 크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총리 시절에 늘 낮은 자세, 또 신중한 발언이 화제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과거 대정부질문 답변 내용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이렇게 야당 의원들의 비판 공세를 특유의 낮은 음성, 이런 어떻게 보면 점잖은 어투로 계속 대응을 했었는데. 공감과 소통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았었습니까? 그런 만큼 또 그런 이미지로 지금 유력 대권 주자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왜 그랬을까요?

[김형준]
미국 정치와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차이점이 하나가 미국은 대통령이 선거운동합니다. 당연히 정당인이고 자기 정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선거운동을 하게 되어 있지만 우리는 공무원에 대한 정치중립이 굉장히 중요한 핵심적 사항이기 때문에 저렇게 물어보면 누구라도 이낙연 전 총리처럼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거꾸로 생각해 보고 출마하면 출마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그 순간 바로 정치적 중립성이 깨져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부분도 있으니까 항상 신중하고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막 소리 질러서 나름대로 관심을 끄는 것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보통 본인 특유의 하나의 여러 가지 면에서 봤을 때 갖고 있는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사이다 발언도 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야당 의원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도 하고 그리고 또 어떤 때는 그냥 막 설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명쾌한 논리를 갖고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유가족을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정을 담당하고 있는 총리로서의 그러한 모습과 그리고 앞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정치인으로서 유가족을 만났을 때는 똑같은 잣대로 보기는 어려운데. 그것에 대한 부분들을 본인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제 우리도 큰 틀 속에서 보면 정치적 중립에 대한 부분들을 좀 이제는 어느 정도는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정당이 대통령 뽑아놓고 나서 그 대통령은 정당을 위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저는 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총리, 이번 이천 참사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고성 산불 피해 가족을 찾아가기도 했었고요. 이런 논란은 처음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양지열]
결국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본인이 직접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라는 어떻게 보면 그래도 명분이 어느 정도 있죠. 그래도 본격적인 정치의 세계에 던져지다시피 한 상황이고 남은 2년 동안은 이낙연 당선인 만큼 많은 주목을 받는 인물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대선에 도전할 것인지, 그때 가서 어떤 분들이 나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 사람만은 분명히 명백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 크게 깨달으신 것이 내가 지금 공식적인 직함이 중요한 자리가 더 이상은 아니구나라는 부분을 깨닫지 않으셨을까. 그리고 그건 결국에는 앞으로 어떻게 보면 평가를 받을 때마다 이번 기회가 정말 약이 되느냐, 아니면 두고두고 쌓여서 지금은 괜찮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경우에는 정말 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앞으로 2년 남짓한 시간이 남았는데, 대선까지요. 이런 논란들이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수기의 과정을 거치고 축적의 과정을 거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단순한 5선 국회의원이 아니라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단순한 말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의 본질은 따뜻함입니다. 그러니까 애민사상을 중심으로 해서 정치를 펼쳐가야겠다고 하는 일종의 정치인의 철학이거든요. 그것이 더욱 넓게, 폭넓게 나올 수 있는 그러한 길을 가야지만이 국민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우리가 보면 과거에도 대권 후보 1위로 올라갔다가 나중에 많이 또 변동이 있었지 않습니까? 22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한민국에서는 대세론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부분들도 있다라는 것을 감지한다고 한다면 언행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더 신중하고 더 따뜻함이 깊이 묻어날 수 있는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총리도 이번 조문 논란에 느낀 게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야권 이슈로 좀 넘어가 보겠는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4일에 야권에 합동 총선 평가를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안 대표의 발언 의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안철수 대표는 두 가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는 수차례 얘기하지만 진보 대 보수라는 구도로 만들면 그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진보의 가치가 보수의 가치보다 우선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진보 대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고 결국은 정권을 담당하는 세력과 그 반대 되는 세력은 야권이잖아요. 그러면 야권이 어떻게 하면 다시 한 번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총선에서 저렇게 참패를 했는데 그냥 참패가 아니라 역대급 참패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서 처방을 해야지만이 대선이든 아니면 그다음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그런 행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선거가 끝나면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선거 후 여론조사를 아주 정말 광범위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 저도 오늘 아침에 국회에서 이런 비슷한 토론회가 있었어요. 총선과 관련된 토론이 있었는데 실은 여야 모두가 이 총선이 끝나고 나서는 정당 차원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이겼으면 왜 이겼는지, 졌으면 왜 졌는지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한 것을 복기하지 못하면 또다시 야권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대표가 야권 전체의 새로운 일종의 부활이라든지 아니면 새롭게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총선에 관련된 심층적 분석을 먼저 하자라고 제안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안 대표의 제안을 놓고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함께 보시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연합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양지열]
저는 그냥 저렇게 최고위원 입장에서의 운을 띄우는 정도까지는 본인의 어떤 기대가 들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많이 떨어져 보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새삼스럽게 다시 만들어서 어찌 보면 3석을 차지하면서도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명분, 제3지대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여전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결국에는 이게 통합을 한다라는 이유 하나는 교섭단체 하나 만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거였다라면 이제 와서, 지금까지 뭐하러 안철수 대표가 그런 행보를 보였을까. 스스로에게 먼저 지금 얘기를 물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아주 현실적으로 3석을 가지고 들어갔었을 때 그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교섭단체 내에서 본인은 얼마만큼이나 주도권을 쥐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원외에서. 저는 그럴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측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입장인데. 아무래도 국민의 눈에는 꼼수로 비춰질까 하는 점들을 우려하는 것 같아요.

[김형준]
그렇죠. 실제로 보면 저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관찰을 해 보면 뭔가 튀는 발언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려고 하는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공당의 최고위원 정도면 발언에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고 저는 보고요. 오히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난 2016년도 당시에 국민의당의 비례대표를 26.7%를 득표했는데 왜 4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6.8%밖에 득표를 못 했을까. 여기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가, 이런 것을 성찰하면서 국민에게 다가서는 쪽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지금 꼼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국회부의장을 갖고... 제가 볼 때 그건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었던 것과 전혀 다른 결이기 때문에 다만 이럴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래통합당이 완전히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예를 들어서 미래한국당도 어떤 형태든 간에 통합이 되고 그렇게 돼서 야권이 전반적으로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는 나름대로 행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 기존에 있는 미래통합당이 있고 미래한국당이 있고 국민의당이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의원 꿔주기 식이라든지 연대식으로 해서 원내교섭단체를 한다는 건 하책 중에 하책이다. 그건 정치가 아닙니다. 그건 한마디로 공학이기 때문에 그렇게 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통합당에서 의원 꿔주기를 할 가능성도 낮다라는 말씀이시네요?

[김형준]
그렇게 할 경우에 결국은 국민들의 심판을... 왜냐하면 인위적으로 그걸 개편시키는 거잖아요. 지난 2000년도 기억나지 않습니까? 당시에 새천년민주당이 115석을 얻었는데 자민련이 17석밖에 못 얻었어요. 1당인 당시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었는데 처음에 3석의 의원을 꿔주었습니다, 자민련에. 이게 굉장히 김대중 정부 때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고 잘못된 정치의 표본이었었기 때문에 그것은 분명히 경험을 했고 얼마나 많은 비판을 했겠습니까, 그 당시에 야당이. 그런데 다시 또 하나 꿔줘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든다? 그건 반칙과 꼼수거든요. 그런 정치는 아마 국민의 지지를 받기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교섭단체 꼼수 가능성에 대해서 재차 경고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제3교섭단체가 과연 어느 곳이 되느냐에 따라 21대 국회 지형에 큰 변화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논란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지열]
그런데 결국 그러면 국회부의장 자리 내지는 공수처 추천권을 더 가져올 수 있다는 기계적인 계산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총선 과정에 있었던 위성정당들의 꼼수 논란이 재현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얘기한 게 아니고 세간에서 말 나오기는 만약에 저쪽에서 그렇게 나오면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금 참여해서 만들었던 플랫폼 정당 같은 경우에도 독자적으로 유지를 시키면서 거기도 또 만드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국민들 볼 때는 이거 국회에는 정말 우리가 힘을 실어서 투표를 해 봐야 소용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어느 당에도 사실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없다. 말씀드린 것처럼 만약에 이런 꼼수가 나오면 여당이라고 꼼수를 동원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그러면 또 실익도 없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런 부분은 저는 안 해 줬으면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입니다.

[김형준]
그런데 결국은 그렇게 할 경우 국민 심판을 받지만 현재 집권여당도 과연 지난 20대 국회 때 정상적으로 국회 운영을 했는가. 4+1이라고 하는 임의단체를 통해서 선거법도 개정시켰고 공수처법도 개정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가 볼 때 이럴 수는 있어요. 무소속 의원이 예를 들어서 미래한국당으로 들어가서 교섭단체를 만들어놓고 그리고 나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서로 합당을 하게 되는. 다만 결국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당이 먼저 된 다음 그것을 전제로 해서 간다고 하지만 이제 21대 국회는 그러한 변칙과 반칙, 꼼수가 없는 정말 일하는 국회로 가지고 간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매듭이 잘 돼야지, 지켜져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부디 21대 국회에서는 꼼수가 없었으면 하는데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한 가지 이슈만 더 짚어보겠는데요. 오는 30일 시작되는 21대 국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당에서는 이번 주에 바로 원내지도부를 뽑을 예정입니다. 여야 모두 내일과 모레 각각 치러지는 거죠?

[김형준]
민주당이 먼저 7일날 하게 되어 있고요. 세 분이 나왔습니다. 4선 2명, 3선 1명인데. 결국은 친문 대 친문 아니냐라고 얘기할 정도로 전해철 의원은 3선이고요. 그리고 김태년 의원이 4선의 친문인데. 2강 1중, 그러니까 정성호 비주류 의원이 4선인데. 결국은 계파도 없다고 저는 봐요, 더불어민주당에는. 그래서 앞으로... 그런데 5월 10일이면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끝나는 거고요. 앞으로 2년 동안 현 정부가 추진했었던 정책을 얼마만큼 성과 있게 만들어내느냐는 부분 하나 하고요. 또 하나는 180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정운영은 의석 수 가지고 결정되는 건 아니고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서 나름대로 지금까지 해 보지 못했었던, 진영의 논리에 빠지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협상력과 설득력을 어느 의원이 갖고 있느냐가 초선 의원의 마음을 결정 짓고 그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모레 경선이 치러지는데 지금 2파전으로 압축이 된 모양새예요.

[양지열]
그러니까 4명까지도 나섰다가 주호영 의원하고 권영세 의원 양쪽으로 나뉘어졌고요. 어찌 보면 영남권을 대표한다고 할 수도 있고 비영남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리고 한쪽 같은 경우에는 다시 원외에 있다가 들어오시고 이런 전력들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메이트를 통해서 영남권이 또 보충된 상황이기 때문에 두 분의 차이가 어느 쪽으로 날지는 크게 달라 보이는 부분은 없어요. 더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 관련해서도 두 분 다 찬성하는 쪽의 입장이거든요.

과연 이 둘 중에서 누가 지금 외부에서 사람을 모셔오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이라는 절박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통합당 내의 국회 원내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자리가 될 텐데. 저는 누가 되느냐보다 그 이후의 상황이 오히려 더 미래통합당의 미래를 더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말씀드렸다시피 통합당에서는 과연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의 운명도 갈리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대 교수, 양지열 변호사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형준]
고맙습니다.


◆ 기사 원문은 아래 [기사 원문 보기]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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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 [시사저널] ‘보수의 몰락’이 아닌 ‘수구(守舊)의 몰락’ 20-04-28
1854 [문화일보] ‘北 쿠데타’ 등 6개 시나리오…韓·美, 특수부대 투입·WMD 제거 돌입 20-04-23
1853 [문화일보] “4050세대가 기수로 나서 통합당 전면교체” 20-04-23
1852 [news1] [당선인]부산 남구갑 박수영 "정치교체 이루겠다" 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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