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7:59:53
[토론회] 위기 느낀 보수 야권의 언론 성토… “국가가 언론의 후견인, 언론은 국가에 충성”
정권 교체 1년이 지나면서 옛 여권도 언론과 권력, 언론의 역할을 진단하는 자리가 열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재완)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언론의 올바른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언론이 현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어떤 정권이든 언론을 이용 내지 통제하려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서 역대 정권의 언론 통제 양식이 어떠했는지 분석했다. 황 교수는 주로 현 여권 내지 진보 성향 학자의 글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김대중 정부는 언론을 크게 통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으로 정권을 교체했는데 언론 친화력이 없던 상황에서 언론 자율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다만 “방송위원회를 설치해 공영방송 이사를 여·야가 나눠먹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현 방송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는 이유도 공영방송 이사를 정치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