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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룩 코리아' 시대, 결국 문화에 달렸다
 
2020-06-05 10:36:17

◆ 박광무 성균관대초빙교수·前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한반도선진화재단 문화관광정책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K방역으로 선망받는 한국
코로나 이후 키워드는 文化
노마드의 신명과 열정으로
5000년 문화자원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과의 콜라보 강화
인류에 희망·공감 줄 수 있어야

“한국을 보자”는 신드롬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야기된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 3월 이후 대한민국이 그간 축적해온 방역 노하우와 시스템,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침착하고도 적극적인 국민의 대처로 바이러스 확산이 수그러들기 시작한 점이 그중 하나다.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오브더솔:7’이 빌보드200 차트에 오르면서 4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것은 20세기 비틀스 이후 53년 만에 비영어권에서 나온 대기록이다. 나아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2019~2020시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4개 부문 무더기 수상은 비영어권 영화가 자본주의와 영화의 본고장에 거침없이 상륙한 놀라운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이후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방역과 확진자 추적·감소 노력도 위태롭게 유지되며 맘 졸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문화계도 공연과 전시장 여닫기를 반복하고 있다. 개봉관 영화 관객은 지난 주말에도 상영 스크린별 평균 10명대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하더라도 문화 누림의 위기가 심각하게 지속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의 대처 그리고 문화계의 성과는 인류에게 한 줄기 빛처럼 보인 현상이었다. 우리의 삶과 문화, 의료와 진단기술에 지구촌 사람들이 주목하고 선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걱정과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한국 문화의 힘은 과연 지속될 것인가” “산업과 경제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이다. 해답은 ‘창의와 도전’ ‘선도적 역할’에서 찾아야 한다. 첨단기술과 문화의 융합 및 재창조도 필수적이다. 나아가 배려와 희생, 공정과 자유, 사랑과 행복 같은 인류보편적 가치 구현에 충실한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와 도전은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인 대한민국 국민, 특히 디지털 원주민인 밀레니얼 세대에게서 더 기대할 수 있다. 그 저력은 민족 문화 속에 면면히 이어지고 축적돼 왔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이룬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힘입을 때 팬데믹 극복은 물론, 문화의 창조성과 탁월성은 더욱 빛날 것이다. 최고의 기술과 융합된 문화의 힘은 비대면 초연결 시대에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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