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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사]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및 장례위원장
 
2017-02-16 14:57:46

영  결  사 


박재완 장례위원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큰 별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대한민국이 수립된 바로 그 해에 태어나

한 평생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던진 위인(偉人)을 말입니다.

율곡(栗谷)처럼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가시밭길을 걸었던 현인(賢人)을 말입니다.

 

그는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마음과

공자의 제가치국(齊家治國)의 가르침을 실천궁행(實踐躬行)하셨습니다.

그는 내불외유(內佛外儒)의 자세로

자리이타(自利利他)와 성기성물(成己成物)에 진력하셨습니다.

 

그는 자성불(自性佛)과 군자(君子)가 되기 위해 용맹정진한 수도자였습니다.

그는 남에겐 봄바람처럼 따뜻하고(待人春風),

자신에겐 가을서리처럼 엄격했던(持己秋霜) 덕망가였습니다.

그는 말하기에 앞서 먼저, 많이 듣고(善聽), 차선을 수용하며(虛心),

불편부당(不偏不黨), 무사애민(無私愛民)과 비례부동(非禮不動)을 실천한 선비였습니다.

 

그는 마음공부(心學)에 그치지 않고,

동서고금의 안민학(安民學)까지 두루 천착한 뛰어난 석학이었습니다.

그는 백년대계의 시평(時平), 동도서기(東道西器)의 비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책마인드를 아우른 위대한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홍익인간, 불국토(佛國土)와 대동세계(大同世界)를 구현하고자

경제정의, 세계화, 선진화와 국가 개조를 주창한 불세출의 경세가였습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와 세계평화주의에 기초하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공동체자유주의를 개척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자신보다 대한민국을 더 걱정하고 사랑한 보기 드문 우국지사였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선진통일을 위해

자강(自彊), 동맹(同盟)과 균세(均勢)3원칙을 설파한 통일운동가였습니다.

그는 열린 마음을 지닌 세계주의자요,

인간의 존엄을 지고지선(至高至善)의 가치로 삼은 박애주의자였습니다.

 

그는 정치인과 공직자의 사표(師表)였습니다.

그는 지식인의 전범(典範)이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의 귀감(龜鑑)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의, 한민족의 탁월한 지도자였습니다.

 

위공(爲公) 박세일 선생님,

이제 저희가 당신을 성인(聖仁)이라고 부른들 누가 감히 토를 달겠습니까.

당신의 혜안이 그린 항로 때문에 대한민국은 길을 찾았습니다.

당신의 열정이 밝힌 등불 때문에 한민족은 빛을 보았습니다.

 

마치 구한말이 연상되는 참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당신과 헤어지게 되어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저희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조건생조건멸이요, ‘찰라생(札剌生)찰라멸(札剌滅)’이라는

당신의 깨침을 익히 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당신의 유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거룩했던 당신의 꿈은 저희가 착실히 이어갈 것입니다.

엄중했던 당신의 경고는 모두가 새겨듣도록 힘쓸 것입니다.

치열했던 당신의 족적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위대했던 당신의 유산(遺産)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빛을 발할 것입니다.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을 위해 상수불학(常修佛學)하겠습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께서 떠나신 크나큰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마지막 자리에서까지 무거운 짐을 지워드리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의 법명처럼,

부디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을 굽어 살피시고

한민족을 바른 길로 이끄시는 영성(領星)이 되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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