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10:53:26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이 현재의 대입개편,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정책에 대해 "평준화와 획일화의 과거로 역주행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운동연합(상임대표 신영무 에스앤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 교육개혁추진위원회가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다. 이 전 정관은 이명박정부에서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거쳐 2010~2013년 교과부 장관을 지냈다.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교육개혁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디자인' 주제로 교육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그는 "250년 전 프로이센에서 시작된 대량생산 방식의 교육모델을 폐기하고 '대량 맞춤학습' 교육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며 ▶첨단 에듀테크(edutech, 교육과 기술의 결합)를 학교에 도입하고 ▶교사가 학습 디자이너가 되도록 지원하며 ▶대학의 자율과 책무를 강화하고 ▶교육부가 주도하던 교육변화 방식을 탈피하자고 주장했다.
교사들이 학습혁명에 나서야 하고, 대학은 교육부 통제에 불만을 토로하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래 대학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량 맞춤학습'이란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모든 학생에게 학생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다.